낙관과 비관 사이, 꺼져가는 빛을 지킬 묘수를 찾는다

 환자와 함께 빛의 길을 지키는 녹내장 치료와 연구의 선두주자 김찬윤 교수김찬윤 교수님 프로필 자세히보기


2000년 초쯤, 몽골에서 온 30대 여성 환자를 치료한 적이 있어요. 이미 한 눈은 녹내장으로 실명하고 다른 눈도 안압 조절이 안 되는 상태였어요. 수술을 해야 하는데 형편이 몹시 어려워 보였어요. 일단 수술은 하고, 비용은 이것저것 빼고 보태고 해서 간신히 맞췄어요. 다행히 결과가 무척 좋았습니다. 그렇게 4년간 치료를 받다가 제가 연수를 떠나는 바람에 헤어지게 됐는데, 그 친구가 무얼 내밀더군요. 몽골에서 만든 양털 니트였어요. 품질은 조잡했지만, 마음은 따듯했어요. 선물도, 그 환자도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녹내장은 빛을 감지하는 세포와 그 신호를 받아 해석하는 후뇌를 연결하는 신경절세포가 조금씩 사라져 끝내 앞을 보지 못하게 되는 질병이다. 무서운 질환이긴 하지만 피할 길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백내장처럼 수술 한 번으로 완치되진 않더라도 제대로 찾아서 손을 써주기만 하면 얼마든지 파국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분명한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40대를 넘긴 인구 가운데 5%에 육박하는 이들이 녹내장을 앓고 있으며, 녹내장이 3대 실명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까닭은 무엇일까? 평생 녹내장 연구와 치료에 매달려온 전문가, 김찬윤 교수(안과)의 답이 궁금하다.

  

치료법이 엄연히 나와 있는데, 어째서 끝내 실명하는 분들이 나오는 걸까요?
제때에’ 찾아서 ‘제대로’ 치료한다는 게 말만큼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죠. 평소에는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말기가 되면 합병증과 함께 실체를 드러내는 질병을 만성 무증상 질환이라고 하는데, 녹내장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심시력을 통제하는 신경이 손상을 입기까지는 별 증상이 없는 터라 무심히 지나치기 십상이죠. 치료도 그래요. 현재 치료 목표는 시신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까지 안압을 낮춰서 추가 손상을 최대한 늦추는 데 있거든요. 그런데 무증상 녹내장을 앓고 있는 환자로서는 투약을 하든 거르든 당장 변화를 실감하기 어려우니까 자연히 치료에 소홀해지기 쉬운 거죠.

  

그래도 심각한 결과를 알면서 어떻게 그렇게 무심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투약 전후의 변화를 못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건조증을 비롯해 불편한 증상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하루에도 몇 번씩 시간 맞춰 약을 넣는 게 귀찮기도 하고요. 그래서 녹내장의 경우, 약을 제대로 사용하는 비율이 50% 미만이라고 합니다. 오죽하면 ‘화이트 코트 현상(White Coat Phenomenon)’이란 말이 다 나왔겠어요. 병원에 다녀간 직후에 열심히 약을 쓰다가 금방 소홀해지고, 다시 내원할 때쯤 열심을 낸다는 거죠. 하지만 처음엔 더뎌도, 마지막에 가면 속도가 빨라져요. 천천히 걸어가다 나이가 들고 진행이 많이 되면 뛰어간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녹내장을 진단받았더라도 약을 잘 넣고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기만 하면 실명의 위험은 10% 미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어려운 지경에 이르지 않고 미리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상책입니다. 1-2년에 한 번씩만 안저사진을 찍어보면 웬만큼 진행된 녹내장은 금방 찾아낼 수 있어요. 과정이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산동 안저사진을 한 번 찍는 게 전부입니다. 기계에 눈을 잠시 댔다가 떼면 끝납니다. 중간 단계 정도에서만 발견해도 실명까지 가는 위험은 뚝 떨어지고 치료도 한결 수월합니다. 초기의 경우 목표 안압, 다시 말해 시신경 손상이 일어나지 않는 안압이 제법 높지만, 말기 녹내장은 훨씬 낮아서 강력한 조절이 필요하거든요. 검사는 어느 안과를 가든지 가능하니까, 40세가 넘은 분들은 꼭 한 번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휴대폰과 컴퓨터는 상관이 없을까요? 많이 볼수록 녹내장에 나쁘다고 하던데요?
저도 인터넷에서 그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넥타이를 매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목을 꽉 조이면 안압이 높아지고 그러면 녹내장이 심해진다는 얘기죠.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요가, 필라테스를 하지 말라는 글도 봤습니다. 하지만 모두 확실한 근거가 없는 얘기들입니다. 넥타이가 탈이라면 남자, 특히 샐러리맨들에게 더 많이 생겨야 하지만 그런 증거는 없거든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무거운 걸 드는 행동도 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녹내장 환자에게 요가가 나쁘다는 논문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특수한 자세로 오랜 시간 매달려 있는 경우를 토대로 한 얘기였어요. 오히려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도 여럿 있어요. 더 분명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런 주장 하나하나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약만 잘 먹으면 딱히 조심할 게 없다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제가 염려하는 환자는 두 부류에요. 너무 태평이어서 약을 제대로 쓰지 않는 환자, 아니면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는 환자죠. 현재로선 녹내장을 완치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친구 삼아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이죠. 그래도 잘 다스리기만 하면 실명하지는 않으니 얼마나 다행스럽습니까. 그러니까 너무 조급해서도, 나태해서도 안 됩니다. 사회활동이나 인간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한 행복을 누리는 게 바람직하죠. 웹디자이너를 하다가 녹내장이라는 걸 알고 직장을 그만뒀다는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모니터를 많이 들여다보는 게 병을 악화시킨다고 믿은 거죠. 금관악기를 분다든지 하는 몇 가지 특수한 행동만 삼간다면, 그 밖에는 마음 놓고 일상을 누려도 좋을성 싶습니다.


1-2년에 한 번씩만 안저사진을 찍어보면 웬만큼 진행된 녹내장은 금방 찾아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산동 안저사진을 한 번 찍는 게 전부입니다. 중간 단계 정도에서만 발견해도 실명까지 가는 위험은 뚝 떨어지고 치료도 한결 수월합니다.

 

차분하고 명확하게 눈 이야기를 하시는 품이 타고난 안과의사란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는 생리학을 공부해보고 싶었어요. 본과 4년 내내, 방학마다 생리학교실에 가서 살다시피 했죠. 모기에 뜯겨가며 날밤을 새워도 피곤한 줄 몰랐습니다. 학생 시절에 이미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릴 만큼 성과도 있었고요. 하지만 어느 날 아침, 불 꺼진 생리학교실에 앉아 있는데 불쑥 ‘평생 이렇게 연구만 하고도 만족할 수 있을까? 환자를 보는 것도 보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안과 쪽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안과에 와서는 김홍복 교수님과 홍영재 교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김홍복 교수님은 국내 최초로 우리 대학의 안과학교실에 세부전공을 도입하고 해외연수를 적극 추진해서 발전의 발판을 놓았고, 홍영재 교수님은 그 토대를 딛고 도약을 이뤄내셨어요. 두 분 다 엄한 선생님들이셨지만, 다른 한편으로 늘 용기를 북돋워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


교수님도 제자들에겐 엄하신가요? 후학들에겐 무슨 당부를 자주 하세요?
스스로는 조금도 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더러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보면 저로선 아주 의아해요. 후배들에게는 그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가라고 조언합니다. 다른 이들이 잘되도록 뒷받침해서 잘된 그이들이 또 다른 이를 돕는 선순환이 일어나야 한다고요. 주변을 힘들게 하면서 단기간의 목표에 집착하면 당장은 무언가 이룰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해로울 수밖에 없잖아요. 화학비료를 써서 한 해 농사는 잘 짓고 다음 해부터는 농사를 망치는 꼴이죠. 진료 역시 인간관계예요. 환자와 의사가 한편이 되어 함께 가는 길이죠.

 

에디터 최종훈 포토그래퍼 최재인

   



명의의 특강│녹내

 

40세 이상은 1년에 한 번 눈 검사, 꼭!

   

녹내장으로 나빠진 시력과 좁아진 시야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치료는 발견 당시의 시력과 시야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목표가 된다.

 

 김찬윤 교수(안과) 포토그래퍼 최재인

 



"녹내장"

 

안압과 시신경 혈류 저하 등의 원인으로 시신경이 점차적으로 파괴되어 시야가 좁아지는 병이다. 결국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안과 질환. 녹내장은 전 세계에서 실명 원인 2-3번째를 차지하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더 흔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40세가 지나 나이가 들수록 녹내장 발생률은 점차 높아진다. 또한 고도 근시가 있거나 가족 중에 녹내장이 있는 사람, 그리고 과거 눈 외상이 있었거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점안약을 투여한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 갑상선 질환, 동맥경화증 같은 전신성 질환 또는 심한 출혈 등이 있었던 사람들 중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안압이 높아지며 시신경 압박
녹내장에서 안압이 높아지는 원인은 눈 속을 채우고 있으면서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하는 액체인 방수가 정상적으로 흘러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압이 높아지면 마치 바람을 많이 넣은 축구공처럼 안구가 딱딱해지는데, 이로 인해 안구 내 모든 구조물이 압력을 전달받게 된다. 이때 안구 내 다른 부위는 비교적 단단하지만 유독 시신경 부위만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증가된 압력이 시신경을 눌러서 손상이 일어나는 것.
또한 압력이 정상이더라도 시신경 부위의 혈류가 저하되면 시신경이 파괴될 수 있다. 시신경은 일단 파괴되면 다시는 회복이 불가능하며, 불행하게도 거의 대부분의 시신경이 파괴된 후에야 본인이 증상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 등에서는 안압은 정상 범주(6-21mmHg)에 있으면서 시신경 손상이 일어나는 정상 안압 녹내장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는 시신경 부위의 혈류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다수의 녹내장은 아직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다. 일반적으로 40세가 지나 나이가 들수록 녹내장 발생률은 점차 높아진다. 또 고도 근시가 있거나 가족 중에 녹내장이 있는 사람, 그리고 과거 눈 외상이 있었거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점안약을 투여한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 갑상선 질환, 동맥경화증과 같은 전신성 질환 또는 심한 출혈 등이 있었던 사람들 중에서 녹내장이 더 많이 발생한다.

   

개방각 녹내장, 아무 증상 없다
가장 흔한 종류인 개방각 녹내장은 진행 시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눈과 관련해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점차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실명에 이르는 말기쯤이 되어서야 환자는 비로소 증상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시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조기에 진단해 더 이상의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급성 발작으로 오는 협우각형 녹내장은 눈 속을 채우고 있는 방수가 정상적으로 흘러나가지 못해 발생하는 녹내장으로, 한쪽 눈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난다. 또 환자는 충혈과 함께 심한 두통과 구토를 경험하며,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증상도 겪는다. 선천성 녹내장인 경우에는 생후 1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아기가 빛을 보면 눈이 부셔서 눈을 잘 뜨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고, 눈꺼풀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때론 안구가 커져 짝짝이 눈이 되기도 한다.

   

안약은 시신경 보호 위한 처방
녹내장은 안약, 약물 복용, 레이저치료, 수술 등을 단독 또는 병용해 치료할 수 있다. 치료의 전체적 목적은 적정 안압을 유지함으로써 시신경의 손상을 늦추고 시야 소실을 막는 것이다. 안약을 점안한 환자들은 대부분 작열감, 충혈,일시적으로 뿌옇게 보이는 증상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불편 때문에 안약 사용을 꺼리는 환자들도 있으나, 안약이 눈에는 불편함을 주더라도 시신경을 보호하므로 환자들은 약을 사용하는 이유를 잘 이해해야 한다.
안약 점안 후 일부는 코눈물관을 통해 전신으로 흡수될 수 있다. 따라서 환자는 담당의에게 현재 앓고 있는 전신 질환을 반드시 이야기해서 안약이 자신에게 안전한지 확인한 후 투약하도록 한다.
안약의 전신 흡수를 최소화하고 눈 안으로 흡수되는 것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안약을 넣은 후 1-2분 정도 눈을 감고 안꺼풀의 코 쪽 방향을 지그시 눌러 코로 통하는 코눈물길을 막아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안약을 점안한 환자들은 대부분 작열감, 충혈, 일시적으로 뿌옇게 보이는 증상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불편 때문에 안약 사용을 꺼리는 환자들도 있으나, 안약이 눈에는 불편함을 주더라도 시신경을 보호하므로 환자들은 약을 사용하는 이유를 잘 이해해야 한다.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 불가능, 조기 발견이 최선
녹내장은 가장 중요한 실명 원인이며, 예후는 병의 발견 및 치료 시작 시기에 비례한다. 또한 대부분의 녹내장은 증상이 없으므로 40세 이상의 성인은 누구나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40세 이전이라도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거나 과거에 눈 외상, 근시, 당뇨병 등이 있었을 때는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눈 검사에는 통증이 따르지 않는다. 안압검사, 시야검사, 안저검사, 시신경검사, 우각경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반복해서 평생 받아야 한다. 이 모든 검사를 매번 전부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안과 전문의가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수시로 필요한 검사를 선택해 실시한다. 안압이 높으면서 다른 검사는 정상일 수도 있고(고안압증), 안압은 정상이지만 시야에 이상이 나타나는 정상 안압 녹내장도 있는 것처럼, 진단과 치료의 기준은 한 가지 검사 결과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
녹내장으로 일단 나빠진 시력과 좁아진 시야는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녹내장 발견 당시의 시력과 시야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 목표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녹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만이 치료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안압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을 때 고려할 점

안약으로 안압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다면 복용약을 사용한다. 이러한 내복약은 부작용이 안약보다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손발 저림이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이며, 그 외에 설사, 우울증, 드물게는 스티븐존슨씨병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위험한 부작용으로는 특히 신장 이상이 있는 환자에서 대사성 산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복용약으로 조절될 정도의 녹내장은 통상적으로 수술을 요한다.



녹내장도 수술이 필요하다

레이저수술 ▶ 레이저의 열로 인해 조직의 수축이 일어나 주위 조직을 당겨서 방수가 좀 더 쉽게 배출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10-20분 정도 소요되며 통증이 없고 외래에서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동안은 약제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 또 아시아인에서 효과가 떨어지고 지속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섬유주절제술 ▶ 가장 보편적인 수술법으로, 눈 안의 방수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길을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성공적으로 길이 만들어지면 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국소마취로 시행되며, 통원치료 또는 단기간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후 몇 주 동안은 이 길로 적절히 방수가 빠져나가도록 조절이 필요하므로 자주 내원해야 하고, 외래에서 간단한 시술을 추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섬유주절제술 후 대부분의 환자에서 약제를 중단할 수 있으나, 종종 수술 후에도 추가적인 안압 하강을 위해 안약이 필요할 수 있고, 약 10-15%에서 부수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약제가 효과적이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심할 때, 안약과 내복약으로도 적정 안압으로 조절되지 않을 때 수술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