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STORY
당뇨병 잡는 비법? 식사 조절과 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환자의 삶의 질을 더 끌어올리는 것을 치료 목표로 삼는 당뇨병 명의 이병완 교수
⚊
청소년기에 비만을 관리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본격화되는 30대에는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지고, 40대에는 당뇨병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50-60대가 되면 심혈관질환과 암을 겪을 수 있다. 이병완 교수(내분비내과)는 그 연결고리를 끊어내려면 식사 조절과 운동, 그리고 적절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당뇨병 합병증도 많은 부분에서 극복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면서, 이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이 동년배들과 비슷한 평균수명을 누리는 방책으로 유산소운동을,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는 방책으로 근력강화운동을 첫손에 꼽았다.
에디터 이나경 포토그래퍼 최재인
당뇨병 이야기에는 비만이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비만과 당뇨병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몸속의 에너지 과잉 상태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 제 진료 분야입니다. 대표적으로 당뇨병이지요. 우리 몸, 특히 세포 내의 에너지 과잉 상태는 곧 ‘혈당이 높다, 혈압이 높다, 지질 이상이 있다’ 같은 지표들로 나타납니다. 세포 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과도한 에너지는 혈액 내의 포도당과 관련되어 당뇨병으로, 간에서는 지방간으로, 혈관에서는 고혈압 문제로 나타나고, 더 진행되면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각한 질환까지 이어집니다. 그 기전에는 인슐린이 몸 안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있습니다. 세포 안으로 포도당이 잘 들어가게 해주는 것이 인슐린인데, 세포 내에 에너지가 너무 많아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또 높은 혈당을 정상화하기 위해 우리 몸은 보상 작용으로 인슐린을 계속 더 많이 분비하면서 과인슐린혈증에 의해 심혈관 문제가 생깁니다. 이렇게 비만, 대사증후군,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심혈관질환은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시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당뇨병 환자는 자신의 혈당 관리 상태를 말해주는 당화혈색소(HbA1c) 검사 수치와 그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당뇨병 진단 기준인 당화혈색소 6.5%는 미국 피마(Pima) 인디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나왔습니다. 이들의 당화혈색소가 6.5%를 넘기면서 당뇨병 합병증, 특히 당뇨병망막증이 크게 증가했거든요. 당화혈색소 7% 이상이면 그 변곡점이 무엇인지 추적해 보는데, 보통 2형 당뇨병 환자는 생활습관에 어떤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서는 그만큼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차량 배기량을 예로 들어보면, 우리 몸의 인슐린 분비능은 아반테급인데, 식사량이 많아져 체중이 제너시스급으로 늘어난다면 우리 몸은 문제가 생기지요. 엔진에 부담을 주는 요소를 없애려면 차에 싣고 있는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야 하듯, 필요 이상으로 우리 몸속에 들어온 에너지를 줄여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조금 덜 먹고 많은 운동으로 체중 감량을 해야하는 것이지요. 사실 당뇨병은 체중만 줄이면 모든 것이 다 좋아집니다. 처음에 비만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 원인을 없애면 되는 겁니다.
젊을 때는 괜찮았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왜 그런 걸까요?
당뇨병은 과다한 체내 에너지와 노화, 이 두 가지 문제에 걸쳐 있습니다. 체중이 유지되려면 에너지가 들어 온 만큼 나가야 합니다. 필요 이상의 많은 에너지가 들어왔다가 그만큼 나가지 못하면, 몸에 쌓이겠지요. 그것이 비만이고, 그 결과로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같은 질환이 생깁니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가 배출되는 두 가지 경우는, 우리 몸의 세포들이 자체적으로 소모하는 기초대사량, 그리고 운동입니다. 그런데 나이 들수록 에너지를 소비할 능력이 줄어 기초대사량은 떨어집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은 매년 1%씩 떨어집니다. 20대를 100으로 본다면 50대에는 20대보다 30%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50대가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0대 때보다 30%의 음식을 줄이거나 운동을 30% 더 늘려야 합니다. 30대의 당뇨병 유병률은 3-4%지만, 65세는 35%나 됩니다. 그래서 당뇨병은 일종의 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관리하는 질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고령이 될수록 관리가 어려워진다면 결국 심각한 질환에 노출될 수밖에 없겠네요.
당뇨병 환자를 치료할 때 이 환자를 어디까지 치료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동년배 친구들과 같은 평균수명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1차 목표치입니다. 왜냐하면 당뇨인의 수명은 일반인의 평균수명보다 낮고, 합병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거든요. 관리를 잘하고 치료를 잘 받으면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암같은 문제들도 많은 부분에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심혈관질환과 암을 극복하고 고령의 시기에 들어섰을 때 삶의 질을 가장 망가뜨리는 치매와 근감소증입니다. 저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위해서 치매와 근감소증이 생기지 않도록 돌보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학문적 연구 결과에 근거한 유일한 예방과 치료는 운동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고령의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꼭 운동하시라고 권합니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솔깃한 광고들이 쏟아집니다. 어떤 주의가 필요한가요?
돼지감자, 여주 같은 것들이 당뇨병에 좋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물은 국가가 관리하지만, 기능성 식품이나 보조제는 국가가 관리하지 않습니다. 국가가 관리한다는 것은 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기능성 식품이나 보조제는 국가로부터 객관적인 검증이 되지 않았습니다. 효과와 안정성이 정말 유의미했다면 제약회사가 약으로 개발했겠지요. 기억할 것은 기능성 식품이나 보조제가 일정 부분 혈당 강하 효과는 있지만, 그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는가, 안정성이 보장되는가, 일반화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혈당 강하 효과를 비교해보면, 약은 100원으로 충분한 효과를 낸다고 가정할 때, 기능성 식품은 1,000원을 써도 약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들이는 비용에 비해 별 소득이 없다는 뜻입니다. 기능성 식품이나 보조제, 선택과 책임은 환자의 몫입니다.
체중 조절이나 근력 및 근육량 증강은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가요?
저 역시 운동의 중요성을 절감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 때 경추디스크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바른 자세로 운동하는 법을 배워 실행한 후에 디스크 문제와 통증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바른 자세의 운동입니다. 본격적으로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키우는 운동에 몰입한 지는 4년 정도 되었습니다. 하프 마라톤만 도전하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했지요. 그래서 더욱 자신 있게 어르신 환자들에게 바른 자세의 운동과 근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권하는 편입니다.
당뇨병은 일종의 노화현상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운동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비만한 분들은 유산소운동으로 정상 체중과 근접하게 체중을 줄이고,
비만하지 않은 장년층은 근력운동으로 근력 및 근육량 관리를 해야 합니다.
노화는 인생의 흐름인데, 이를 막으려는 항노화 노력이 절대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치매와 근감소증 같은 치명적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바른 자세의 꾸준한 운동은 꼭 필요합니다.
명의의 특강
대사증후군과 인슐린 저항성
조용히 다가오는 건강의 적, 에너지 과잉을 경계하라
⚊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이나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건강 경고 신호다. 그 중심에는 우리 몸의 에너지 불균형을 의미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자리 잡고 있다.
글 이병완 교수(내분비내과)
대사증후군 초기에는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으며,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 동맥경화성질환 등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이상 소견이 하나라도 발견되면, 곧바로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동반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사증후군과 인슐린 저항성의 상관관계
대사증후군과 인슐린 저항성은 일상생활이나 방송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지만, 사실 이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모든 만성질환과 심혈관질환, 암의 원인이 되는 대사증후군과 인슐린 저항성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우리 몸에 에너지가 과도하게 많아진 상태를 상상해보자. 이런 상태에서 세포는 에너지를 세포 안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에너지가 들어오는 것을 저항하게 되는데, 이 현상을 인슐린 저항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세포의 저항이 우리 몸에서는 혈당, 지질, 혈압 등의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나고, 이러한 수치들의 복합적인 이상 상태를 대사증후군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 여러 대사적 위험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
대사증후군은 단일 질환이 아니다. 복부비만, 높은 혈중 중성지방, 낮은 혈중 HDL 콜레스테롤,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등 여러 대사적 위험요인들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질환이다. 무엇보다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심혈관질환 및 2형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행한 <2018년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가운데 30.4%가 대사증후군에 해당했으며, 78.5%가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 중 한 가지 이상을 갖고 있었다. 그만큼 대사증후군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인슐린 저항성,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에 대한 신체 장기들의 반응이 감소해 근육 및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체내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상태를 말한다. 즉 인슐린 호르몬이 인체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태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은 대사증후군의 주요 요인이며, 혈당 조절 장애를 야기해 다양한 대사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을 경우, 인체는 더 많은 인슐린을 생성하려 하지만 그것으로도 혈당 수치를 낮추기 어렵다. 이로 인해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고, 궁극적으로는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 내지는 고갈로 이어질 수 있다.
유전적 소인, 비만,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인슐린 저항성이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은 유전적 소인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내용은 많지 않다. 인구학적으로는 일부 인종 집단에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비만, 특히 복부비만 같은 중심성 비만과 깊은 관련이 있다. 또한 신체활동 부족, 만성 스트레스, 교감신경 활성 증가 등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칼로리와 설탕의 과도한 섭취는 대사증후군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앞서 설명했듯이 인슐린 저항성은 우리 몸에 에너지가 많은 상태여서, 세포가 에너지를 받아들이기 어려워 에너지가 들어오는 것을 저항하는 현상이다. 즉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로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자연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이러한 저항성은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난다. 규칙적인 운동이 부족하면 대사율이 저하되어 에너지 소모보다 축적이 쉬워지고, 대사기능이 약화된다. 이러한 요인들은 모두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인다.
그 외에도 여러 호르몬들이 대사증후군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식사와 운동 등의 생활습관 외에 추가로 고려해야 할 요인은 노화다. 노화에 따라 신체 대사가 떨어지면, 같은 양의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더라도 수십 년 전의 생체 대사율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에너지가 신체 내에 축적되고, 이것은 비만하지 않더라도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대사증후군은 구성 요소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혈당이 높으면 당뇨병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대사증후군 초기에는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으며,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 이후에야 동맥경화성질환 등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이상 소견이 하나라도 발견되면, 곧바로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동반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꼭 기억해야 하는 수치!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 복부비만 :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 이상일 경우
- 고혈압 : 혈압이 130/85mmHg 이상일 경우
- 고혈당 : 공복 시 혈당 수치가 100mg/dL 이상일 경우
-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150mg/dL 이상일 경우
-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남자는 40mg/dL 미만, 여자는 50mg/dL 미만일 경우
LDL-콜레스테롤이 진단 기준에 없는 이유
대사증후군과 관련해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소위 말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은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은 이들이 콜레스테롤을 단순히 혈관 건강에 해로운 물질로 인식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인체의 생리적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는 지질분자의 일종이다.
콜레스테롤은 모든 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세포막은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인지질 2중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막의 유동성을 조절하고, 세포막 내 단백질의 기능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몇 가지 중요한 호르몬, 특히 여러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전구체로 작용한다. 여기에는 코르티솔, 알도스테론 같은 부신피질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등의 성호르몬이 포함된다. 이러한 호르몬들은 각각의 생리 작용, 스트레스 반응, 염류 대사 조절, 생식기능 등에 필수적이다. 이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은 피부에서 햇빛과 자외선을 받아 비타민D로 전환하는 과정에도 관여한다. 비타민D는 뼈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칼슘과 인의 흡수에도 관여하므로 이는 매우 중요한 대사작용이다.
더불어 콜레스테롤은 담즙산 생성의 원료로, 콜레스테롤의 스테로이드 골격이 여러 단계의 정밀한 변형을 거쳐 담즙산이 만들어진다. 담즙은 소장에서 지방의 소화를 돕고,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증가시키며, 간에서 독소를 배출하는 데도 기여한다. 마지막으로 콜레스테롤은 신경세포를 감싸고 있는 미엘린의 중요한 구성 성분이다. 미엘린은 신경 자극이 세포 사이에서 더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에서는 콜레스테롤보다는 중성지방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사증후군과 인슐린 저항성은 우리 신체에 에너지가 과도하게 많은 상태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의 핵심은 인체 내의 에너지 상태를 낮춰서 세포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치료의 핵심, 인체 내의 에너지 상태를 낮춰라
대사증후군은 한 가지 치료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생활습관 개선을 바탕으로, 각 구성 요소에 대한 개별적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의 핵심은 인체 내의 에너지 상태를 낮춰서 세포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식이요법으로 에너지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유산소운동을 중심으로 에너지 소모를 늘려서, 대사증후군 위험요소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체중을 줄여야 한다.
대사증후군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2형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다. 적극적인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이러한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대사증후군 벗어나는 핵심 비법!
- 체중 관리 : 현재 체중의 3-5% 이상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식이요법으로 총 칼로리 섭취를 줄여야 한다. 이때 하루 권장 칼로리 감축량은 개인의 나이, 성별, 체중, 활동 수준 등에 따라 개별화되어야 한다. 포화지방 대신 건강한 지방을, 단순당 대신 통곡물을 섭취하기를 권장한다. 규칙 적인 운동으로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이 효과적이며, 이러한 운동은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 금연과 절주 : 흡연은 동맥경화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적절한 수준으로 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병완 교수
내분비내과
⚊
월간 <세브란스병원> 2025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