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광화상

일광화상은 여름철 햇빛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입니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붉어지고 부종이나 얇은 물집이 생기며, 열감과 화끈거리는 통증을 동반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두통과 발열 등 전신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어 피부가 검게 그을리게 됩니다. 붉은 발적과 통증만 있는 경우는 1도 화상으로 보습제를 바르는 등 자가 치료도 가능하지만, 물집이 잡히는 2도 표재성 화상은 물집을 터뜨릴 경우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일사병이란

일사병(열탈진)은 더운 환경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다량 소실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층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고온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에서 적절한 수분 및 염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발병하며, 땀을 과도하게 흘리고 피부가 창백해지면서 두통, 구토, 어지럼증 등을 호소합니다. 일사병이 의심되면 즉시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이온음료 등 염분이 포함된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알코올이나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병원을 찾아 수액 투여로 수분과 전해질을 즉시 보충해야 합니다.


3. 열사병이란

열사병은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응급 질환입니다. 밀폐된 고온의 공간이나 뜨거운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뇌의 체온조절중추가 과도한 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땀을 배출하는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되면서 체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합니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고 땀이 나지 않아 체내 효소 작용이 정지하고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응급 처치가 필수적입니다.


4. 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

두 질환은 의식의 변화에 차이가 있습니다. 일사병은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고 피부가 차갑고 젖어 있는 반면, 열사병은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을 동반하며 의식이 흐려지거나 심할 경우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열사병을 치료할 때는 환자의 체온을 적극적으로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열제는 효과가 없으며, 적절한 조치가 없을 시 치사율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에어컨을 틀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수시로 전해질과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불가피한 환경이라면 자주 교대해 고온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