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루빈은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색소에요. 황색을 띄는 색소인 빌리루빈 농도가 높아지면 눈의 흰부분이 노랗게 변하고 피부가 황색이 되는 황달 증상이 발생해요. 빌리루빈은 간에서 처리되어 담즙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설되므로, 간에 장애가 있을 때 수치가 높아져요.
간에서 처리되기 전 상태를 간접빌리루빈(indirect bilirubin), 간에서 처리된 후의 빌리루빈을 직접빌리루빈(direct bilirubin)으로 구분하고, 2가지를 합친 것을 총빌리루빈(total bilirubin)으로 불러요. 검사를 통해 황달의 원인과 종류를 진단할 수 있어요. 간, 담관, 혈액에 이상이 생겼을 때 빌리루빈 수치 변화가 발생해요.
검사는 보통 팔의 혈관에서 채혈해요. 검사 당일 평소처럼 식사해도 돼요. 주사 바늘 삽입 시 통증이 있어요. 채혈이 끝나면 지혈될 때까지 눌러준 후, 반창고를 붙여요. 검사 전 운동을 심하게 할 경우 수치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격렬한 운동은 피해주세요. 약물에 의해서도 결과가 변할 수 있으므로 검사 전 의료진에게 복용중인 약을 알려주세요.
검사 결과로 총빌리루빈 농도와 직접빌리루빈 농도를 측정할 수 있어요. 간접빌리루빈은 총빌리루빈에서 직접빌리루빈을 뺀 값으로 계산하여 구해요. 정상 범위는 아래 표와 같아요.
총빌리루빈 | 0.2 ~ 1.2 mg/dL |
직접빌리루빈 | 0 ~ 0.4 mg/dL |
간접빌리루빈 | 0 ~ 0.8 mg/dL |
빌리루빈 수치가 높다면 용혈성 빈혈, 급/만성 간염, 간세포성황달, 간내 담즙 정체, 신생아황달, 체질성황달, 총담관결석, 총담관종양을 의심해요. 결과를 분석할 때 간접빌리루빈, 직접빌리루빈 중 어느 수치가 높은 지도 질병 감별을 위해 중요한 봐야할 부분이에요.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는 용혈성 질병에서는 간접빌리루빈이 혈액 속에 증가해요. 간 또는 담관에 이상이 생기면 직접빌리루빈이 상승해요.
검사 결과 빌리루빈 수치가 낮게 나왔다면 철결핍성빈혈이 있을 수 있어요. 다른 혈액검사 수치를 비교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