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파아제(Lipase)는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예요. 췌장에서 생성하고 십이지장으로 분비되요. 췌장 세포가 손상되거나 췌관이 막히면 리파아제가 배출되지 못하여 혈중 농도가 증가해요. 리파아제 검사는 췌장 질환에 대한 특이성이 높아 급성 췌장염과 같은 췌장 질환을 발견하는데 활용해요.
검사는 보통 팔의 혈관에서 채혈해요. 검사 당일 평소처럼 식사해도 돼요. 검사 전날 기름진 식사나 알코올 섭취는 삼가해주세요. 주사 바늘 삽입 시 통증이 있어요. 채혈이 끝나면 지혈될 때까지 눌러준 후, 반창고를 붙여요.
검사 결과 13~60 U/L 가 정상범위예요. 리파아제는 급성 췌장염일 때 심한 복통 증상과 함께 기준치의 5~10배 상승을 보여요. 췌장 손상이 발생한지 24~48시간에 증가하여 1~2주일 가량 높은 수치가 지속되요. 복통없이 리파아제 수치가 증가했다면 신부전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혈액 속 리파아제는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신장 기능이 나빠져 배설이 안 되면 혈중 리파아제 농도가 상승해요. 또한, 간질환이 있어도 상승 소견을 보여요.
급성 췌장염일 때 리파아제는 아밀라아제와 함께 상승하지만, 리파아제가 다시 정상범위로 돌아오는데 1~2주 더 시간이 걸려 회복 지표로 사용 가능해요. 검사 결과 췌장 질병이나 다른 질환이 의심된다면 다른 혈액검사 수치와 복부 초음파, 복부 CT, 역행성 췌담관 조영 검사를 종합하여 판정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