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암이 생기면 정상일 때는 없던 특수한 물질들이 만들어져 혈액 속에 발견되요. 이러한 물질들을 ‘종양표지자’라 하며, 암 발생한 장기와 관련성이 높은 몇가지 수치를 활용하여 암을 선별해요. 국가건강검진에서도 암검진 항목에 AFP 수치를 활용해요.

  간암의 종양표지자로 AFP(알파태아단백, α-Fetoprotein) 수치를 활용해요. 간 손상 및 간세포암(Hepatoma)이 있으면 AFP농도가 증가해요. 간암 환자의 90%이상에서 AFP수치 상승이 나타나며, 암의 진행과 함께 수치는 점점 높아져요. 또한 치료가 끝나고 재발할 경우 다시 수치 상승을 보이므로, 치료 효과 및 경과 관찰에도 사용되요.


  검사는 보통 팔의 혈관에서 채혈해요. 검사 당일 평소처럼 식사해도 돼요. 검사 전 흡연은 삼가해주세요. 주사 바늘 삽입 시 통증이 있어요. 채혈이 끝나면 지혈될 때까지 눌러준 후, 반창고를 붙여요.

  검사결과 0~20 ng/mL가 정상 범위에요. 급성 간염, 만성 간염, 간경변이 있을 때에도 AFP가 100~200mg/dL까지 상승해요. 간세포암이면 500~1000ng/mL 이상으로도 결과가 측정되요.


  AFP수치가 높게 측정되면 가장 먼저 간세포암을 의심해요. 복부초음파나 복부CT를 추가로 시행하여 종양 여부를 확인해 진단해요. B형/C형 간염 환자는 간세포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므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AFP수치 변화를 관찰하여 간암을 조기진단 할 수 있어요. AFP수치가 상승했으나 간에 문제가 없을 때에는 다른 부위의 악성종양을 의심해 요. 고환암, 난소암과 같은 생식세포 종양, 임신, 선천성 담도폐쇄증이 있으면 AFP수치 상승을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