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인(Phosphorus, P)이라고 부르는 전해질이 있어요. 칼슘 다음으로 많은 전해질로 칼슘과 결합한 인산칼슘 형태로 뼈와 치아에 80~90% 존재하고, 나머지는 연부조직에 존재하며 전체 인의 약 1%만이 혈액 속에 인산화합물로 존재해요. 인은 에너지를 생성하고, 신경과 근육 기능, 뼈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산-염기 균형을 유지를 위한 완충제 역할을 해요.

  혈액 속의 인(P)을 측정한다는 것은 무기인산염의 양을 말해요.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으로 인 배설이 안 되어 혈중 인 농도가 증가해요. 비타민D는 장에서의 인 흡수를 촉진하고, 부갑상선호르몬(PTH)은 세뇨관에서 인의 재흡수를 억제해요. 혈액 속 인(P) 농도를 통해 신장과 부갑상선의 질병을 알아낼 수 있어요.


  검사는 보통 팔의 혈관에서 채혈해요. 검사 당일 평소처럼 식사해도 돼요. 주사 바늘 삽입 시 통증이 있어요. 채혈이 끝나면 지혈될 때까지 눌러준 후, 반창고를 붙여요. 

  검사 결과 성인 기준 2.5~4.5 mg/dL가 정상범위예요. 성장기인 소아는 성인보다 기준치가 높은 4.0~7.0mg/dL 까지를 정상범위로 보아요. 

  인 수치가 높다면 대부분 만성신부전이 원인이에요. 부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횡문근융해증, 비타민D 중독에 의해서 혈중 인 농도가 상승할 수 있어요. 반대로 부갑상선기능항진증, 비타민D 부족에 의한 구루병, 판코니증후군, 수산화알류미늄을 함유한 제산제의 장기 복용, 장기간 인 섭취 부족으로 혈중 인 농도가 낮게 나올 수 있어요. 

  이상 수치를 발견하면 칼슘 등 다른 전해질 검사와 호르몬 검사를 확인하여 원인을 명확히 찾아 전해질 교정을 시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