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전방전위증 

 Spondylolisthesis 


  •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전방전위증은 한 척추체가 인접한 하부 척추체보다 앞으로 나와 있을 때를 의미합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그 해부학적 요소와 병을 일으키는 기전에 따라 크게 선천성, 협부형, 퇴행성, 외상성, 병적, 수술 후 척추전방전위증 등 6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가장 흔한 형태는 협부형 척추전방전위증과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입니다.


  •  척추전방전위증의 증상 

척추전방전위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입니다. 통증의 원인으로는 기계적 불안정성, 인대의 긴장, 골관절염, 만성적인 신경의 견인과 자극,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증상이 악화하는 것은 척추 협착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고, 보행이나 자세 변화 등에 의해 악화하는 하지의 통증, 저린 느낌, 위약감 등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신경인성 파행은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며, 척추관협착증에서와 같이 허리를 펴면 증상이 악화하고, 앞으로 구부리면 호전됩니다.


  •  척추전방전위증의 원인 

척추전방전위증은 크게 선천성, 협부형, 퇴행성, 외상성, 병적, 수술 후 척추전방전위증 등 6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 척추전방전위증은 전체 환자의 14~21% 정도를 차지하며,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종종 고도의 전위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대부분 요천추 이행부에서 발생하며, 천추 상부나 요추 하부의 변형이 원인으로 후관절의 구조적인 변형이 있을 때 발생합니다. 협부형 척추전방전위증은 관절간부 또는 협부의 결손이 원인으로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관절간부의 변형은 반복적인 피로 골절 및 치유의 과정으로 생각되며, 대개 서서히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은 추간판이나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불안정성이 전위의 원인입니다. 주로 40대 이후에 발생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5배 정도 많으며, 제4/5 요추간에서 호발합니다. 그 외에도 외상성, 병적, 수술 후 척추전방전위증이 있습니다.


  •  척추전방전위증의 진단 

척추전방전위증은 단순 측면 방사선 촬영에서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CT에서는 척추분리증(spondylolysis)이나 협부의 결손을 잘 관찰할 수 있고, MRI는 시상면에서 관절간부의 결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추간공을 확인함으로써 신경근병증이 동반된 척추전방전위증에서 수술 계획을 세우는 데 유용합니다.


  •  척추전방전위증의 치료 

초기에는 허리를 안정시키고 통증을 덜어줄 수 있는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등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게 됩니다.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환자의 통증이나 신경학적 증상 때문에 환자의 일상생활이 영향을 받고 보전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의 목적은 요통과 하지통을 감소시키며, 전위의 증가를 막고 요천추부를 안정시켜서 신경학적 증상을 없애고, 척추의 정상 역학을 복원해 자세나 보행 등에 있어 정상적인 모습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수술의 적응증은 적절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될 때, 증상과 이에 합당한 방사선학적 불안정성이 있을 때, Grade II 이상의 척추전방전위증에서 전위가 증가할 때, Grade III-IV 척추전방전위증, 척추처짐증(spondyloptosis) 환자의 척추전방전위증이 배변 또는 배뇨장애를 일으킬 때입니다. 통상적으로 증상이 있는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의 10~15%만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통증이 호전되면 허리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이창규 교수 >